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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4-16 15:49 / 조회 : 6,566
수학과학올림피아드, 수학 제외 5개 종목 지필시험 폐지
수학과학올림피아드, 수학 제외 5개 종목 지필시험 폐지

8개 학회 개편안 제출…사교육 경감 효과 회의적

 

국제수학과학올림피아드 대표 선발 과정에서 실시되는 지필(紙筆)시험이 내년부터 수학을 제외한 5개 종목에서 전격 폐지될 전망이다. 대신 학교장 추천과 서류심사 중심의 평가가 실시된다. 현재는 지필시험만으로 예비대표를 뽑은 뒤 일정 기간 집중교육과 자체평가를 거쳐 국제대회에 나갈 최종대표를 선발한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응시장. 8개 학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개편안에 따르면, 수학을 제외한 7개 과목 올림피아드에서 지필시험이 전격 폐지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동아일보

 

한국물리학회, 대한화학회, 대한수학회 등 올림피아드 시험을 주관하는 8개 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편안을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생물, 지구과학, 천문, 정보, 중등과학 등 5개 종목에서는 지필시험이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예비대표를 뽑는 단계에서 지필시험 석차에 따라 수여했던 금·은·동·장려상 등 국내 수상 제도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반해 참가자 규모가 가장 큰 수학올림피아드는 지필시험을 유지하는 대신 일정 비율만 반영한다. 물리와 화학은 선발단계에서 성취도평가를 실시하지만 지필 형태의 시험을 시행할 지의 여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학회마다 개별적으로 제출된 개편안을 종합해보면 ‘무엇’으로 평가하겠다는 개괄적인 그림만 그려져 있다. 추천 요건, 학교별 최대 추천자 수, 서류심사 평가항목 등 ‘어떻게’ 뽑겠다는 세부 방안은 추후 연구를 거친 뒤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초에 공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정성과 객관성, 수월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가 각 학회에 떨어진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됐다.

수학올림피아드, ‘지필시험+수행평가’로 단계별 선발

먼저 수학올림피아드는 학교장 추천자에게 응시자격을 주고,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서류심사를 거쳐 2500~3000명을 선발한다. 다만 학교장 추천이 내신 위주로 대상이 선정될 가능성이 있어 ‘학회 추천’이라는 제도를 따로 마련했다. 학교장 추천을 받지 못한 학생은 학회에 영재교육원 수료 여부, 과목에 대한 관심사, 공부 이력 등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학회가 이를 심사해 응시자격을 주는 방식이다. 학교 내신은 올림피아드 대표 선발의 한 잣대로써 충분한 변별력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신은 우수하지 않지만 수학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영재들을 배제하지 않기 위한 보완책이다.

또 학교별 최대 추천 인원수는 최근 몇 년간 학교별 올림피아드 지원자 수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과학고는 일반고보다 더 많은 학생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응시장. 8개 학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개편안에 따르면, 수학을 제외한 7개 과목 올림피아드에서 지필시험이 전격 폐지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동아일보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6~8주간 1차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은 우편물을 통해 과제 풀이를 하는 통신교육과 시도 단위의 지역별 오프라인 교육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교육은 한 학급당 100명 규모로 구성되며 강사진은 지역 대학 교수들로 꾸릴 예정이다.

1차 교육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지필시험과 수행평가가 실시되며, 이 결과로 2차 교육 대상자 500명이 선발된다. 수행평가는 과제물을 이용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지만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힘들고 또 다른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세부 방안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2차 교육 대상자들은 1차 때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심화 교육을 받고, 다시 지필시험과 수행평가를 통해 예비대표 100명으로 추려진다. 예비대표들은 겨울방학 동안 2~3주간 합숙 교육을 받게 된다. 이 기간동안 지필을 포함한 다양한 자체평가를 거쳐 국제대회에 나갈 최종대표 6명이 선발된다.

이 개편안은 고등부에만 해당하며, 중등부는 폐지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시간을 두고 논의를 거친 뒤 추후 개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수학올림피아드 부위원장인 이승훈(영동대) 교수는 “선발에 치우쳐있던 현행 방식과 비교하면 교육 기능이 대폭 강화되는 셈”이라며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양질의 교육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 화학 올림피아드, ‘성취도평가+수행평가’로 단계별 선발…지필 포함 여부 결정 못해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응시장. 8개 학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개편안에 따르면, 수학을 제외한 7개 과목 올림피아드에서 지필시험이 전격 폐지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동아일보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응시장. 8개 학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개편안에 따르면, 수학을 제외한 7개 과목 올림피아드에서 지필시험이 전격 폐지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동아일보

 

물리와 화학올림피아드도 학교장 및 학회 추천자에게 응시자격을 주며,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등으로 서류심사를 한다. 학교별 최대 추천 인원수와 구체적인 서류평가 요소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학생에게는 수학과 마찬가지로 1차 교육을 받게 하고, 교육기간 중 받은 평가점수를 근거로 2차 교육 대상자를 뽑는다. 교육은 물리의 경우 인터넷 강의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방식을 택했다.

2차 교육 대상자도 1차 때와 같은 방식의 평가를 받고 방학 기간 등을 이용해 집중 교육을 받을 예비대표로 추려지게 된다. 이어 이들을 상대로 여러 방식의 평가를 실시해 최종 대표를 선발한다. 두 올림피아드위원회는 각 단계마다 성취도 평가와 수행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성취도 평가에서 지필 방식을 배제할 지 여부 등 세부방안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물리올림피아드 위원장인 김성원(이화여대) 교수는 “중2와 중3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중등부는 고등부와 마찬가지 과정으로 학생을 추려나가지만, 최종단계에 오른 학생들에게는 곧바로 국제대회에 나갈 기회를 주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이듬해 열리는 고등부 올림피아드에 지원하면 서류심사를 면제하고 1차 혹은 2차 교육에 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생물 지구과학 올림피아드, ‘서류심사→면접+과제평가’…중등부 폐지 예정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응시장. 8개 학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개편안에 따르면, 수학을 제외한 7개 과목 올림피아드에서 지필시험이 전격 폐지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동아일보


생물올림피아드는 중등부가 폐지되고 고등부만 실시될 예정이다. 학교장 추천자에게 지원자격을 주며 서류심사를 거쳐 300명 내외를 선발한다.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온라인교육을 실시하고, 과제평가와 면접을 거쳐 30명 내외의 예비대표로 추린다. 예비대표들은 2개월 동안 실험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집중 교육을 받는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과제평가 및 면접 등을 실시해 최종대표 4명을 선발한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응시장. 8개 학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개편안에 따르면, 수학을 제외한 7개 과목 올림피아드에서 지필시험이 전격 폐지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동아일보

 

지구과학올림피아드는 전교 석차 5% 이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는다. 서류심사로 400명 내외를 선발한 뒤 심층면접을 거쳐 예비대표 40명을 뽑는 방안을 마련했다. 개편안에는 중등부와 고등부를 같은 방식으로 바꾼다고 했지만, 지구과학 올림피아드위원회 관계자는 “중등부는 폐지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천문올림피아드, ‘서류심사→면접+실기평가’…지식 평가 안해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응시장. 8개 학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개편안에 따르면, 수학을 제외한 7개 과목 올림피아드에서 지필시험이 전격 폐지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동아일보

 

천문올림피아드도 학교장 추천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한다.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방안이지만 구체적인 평가 요소와 선발 인원은 정하지 않았다. 서류 통과자는 면접과 실기 평가를 받게 된다.

면접에서는 추론 능력과 논리적 표현력, 천문 관련 동아리 혹은 캠프 활동 내역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실기에서는 소형 망원경을 직접 조작해 별자리를 관찰하거나 천문 관측자료를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단 천문 지식을 묻는 평가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천문올림피아드위원회 사무국장인 김유제(서울대) 박사는 “자료나 상황을 주고 논리력과 응용력을 평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지식 평가를 지양할 것이므로 천문학을 선행 학습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개편안에는 중등부와 고등부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지만, 중등부는 추후 개편 내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올림피아드 ‘서류심사→면접’…중등과학올림피아드 올해부터 개편안 적용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응시장. 8개 학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개편안에 따르면, 수학을 제외한 7개 과목 올림피아드에서 지필시험이 전격 폐지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동아일보


정보올림피아드 역시 학교장 추천자에게 지원자격을 주고 서류심사와 면접을 차례로 거쳐 예비대표 15명 내외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중등부와 고등부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국제정보올림피아드는 중2~고1 학생에게 출전자격을 주기 때문에 예비대표를 선발할 때는 중등부 고등부 상관없이 해당 학년을 대상으로 뽑게 된다. 예비대표를 대상으로 방학 중 집중 교육을 시키고, 이 기간동안 다양한 평가를 거쳐 최종대표 4명을 뽑는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응시장. 8개 학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개편안에 따르면, 수학을 제외한 7개 과목 올림피아드에서 지필시험이 전격 폐지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동아일보

중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중등과학올림피아드는 당장 올해부터 교과부의 개편방향에 맞는 새로운 전형을 도입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학교장 추천과 함께 영재교육기관 추천도 도입할 예정이며, 영재교육기관은 시도교육청 혹은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으로 제한했다.

서류심사는 추천서,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내신 등을 중심으로 평가해 250~300명을 뽑는다. 이때 선발된 학생들은 2개월 동안 온∙오프라인 교육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실험보고서, 과제물 등의 수행평가를 통해 심화교육 대상자 30명을 선발한다. 심화교육 대상자는 이론 및 실험 교육과 함께 평가를 받은 뒤 국제대회에 나갈 최종대표 6명으로 추려진다.

물리 화학 수학 등 3개 학회, 내부 반발로 개편안 마련 늦어져…교과부 예산이 관건

이번 개편은 교과부가 지필시험 위주의 대표 선발 방식이 사교육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6일 이들 학회에 개선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에 생물 지구과학 천문 중등과학 등 4개 올림피아드 위원회는 지난달 말, 물리 화학 수학 정보 등 나머지 위원회들은 이달 8~9일 각각 교과부에 개편안을 제출했다.

물리 화학 수학 등 3개 올림피아드 위원회의 개편안 제출이 늦어진 건 ‘올림피아드가 사교육 조장의 주범으로 몰리는 건 억울하다’ ‘이공계 인재의 조기발굴이라는 순기능까지 죽이는 졸속 추진이다’ ‘올림피아드 성적을 입시에 반영하는 과학고와 일부 대학의 입시 제도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 ‘사교육이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 등 학회 내부의 강한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영백 한국물리학회장과 윤민중 대한화학회장, 김도한 대한수학회장 등 3개 기초 과학 학회장들은 지난 1일 안병만 교과부 장관을 만나 학회 내부의 의견을 전달하고, 대표 선발 과정을 ‘지필시험’과 ‘학교장 추천 및 서류심사’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필시험 위주인 현행 선발방식과 교과부가 원하는 개편방향 사이에서 나온 타협안인 셈이다.

하지만 지난주 초 실무를 담당하는 3개 학회의 올림피아드 위원장들은 학회장들이 제시한 이원화 방안이 비현실적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지금과 같이 지필시험으로 선발해도 해마다 늘어나는 참가자 규모로 업무 부하가 많은 상황에서 추천 및 서류심사라는 또 다른 전형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분석이다. 결국 3개 학회 위원장들은 교과부의 개편방향을 거의 수용하는 개편안을 마련하게 됐다.

8개 학회들이 내놓은 이번 올림피아드 개편안은 교과부의 개편방향과 들어맞아 거의 그대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각 종목마다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서류심사와 수백 혹은 수천 명에 달하는 학생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예산이 추가로 발생해 교과부가 이를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관건이다.

“또 다른 선발시험과 사교육 양산 우려”

교과부가 밀어붙이는 개편방향에 대해 교육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지필고사를 폐지함으로써 올림피아드로 인한 사교육 수요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바람과는 빗나간 예상들을 내놓고 있다.

서울과학고 이용준 교무부장은 “지금처럼 올림피아드 입상경력이 대학이나 과학고 입시에 계속 반영되는 한 지필이 폐지되더라도 서류와 면접, 수행평가를 위한 사교육이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기과학고 김순근 교사는 학교장 추천제는 또 다른 불필요한 시험을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사는 “올림피아드와 내신은 평가 성격이 달라 내신을 기준으로 학교장 추천자를 선발하는 건 무리”라며 “올림피아드 성격에 맞는 추천자를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서는 교내 경시대회를 별도로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림피아드 대비 학원의 한 강사는 내신이 중요해지면서 과학에만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은 올림피아드 출전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가령 수학 실력이나 내신은 부족해도 유전공학자가 되고 싶어 생물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과학고에 진학하는 등의 사례들이 적지 않다”며 “이번 개편으로 인해 상위권 이공계 교육의 전반적인 침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 sypy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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