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학생여러분. 저는 셜대학원 범어점의 원장입니다. 2월2일~4일 동안 전체 학생 대상으로 ‘학생과 선생님의 대화’를 시행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을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셜대학원은 여러분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더 좋은 교육환경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맨 마지막 부분에 학원에 대한 건의사항을 접수했습니다. 셜대학원에서는 여러분의 건의사항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받아들일 수 없는 건의사항들

(1) 재시, 과학논술, LT, 경고장등을 없애주세요.
여러분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이러한 장치들은 아무 필요가 없겠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습관을 가진 학생들은 매우 적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학생이라 하더라도, 공부를 하다보면 주위의 여러 가지 유혹에 흔들리게 됩니다.
재시, 과학논술, LT, 경고장등은 공부를 하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2) 숙제를 줄여주세요.
동방신기가 노래 한곡을 녹음하기 위해 최소 1000번을 부른다고 합니다. 어떠한 분야를 막론하고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지려면 최소한의 반복연습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나가는 숙제는 여러분들이 수학과 과학을 잘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최소한’의 양입니다.

(3) 쉬는 시간에 편의점에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학원에 일단 오면 마칠 때 까지 나갈 수 없습니다. 제 시간에 돌아오기도 힘들고, 나가서 만에 하나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학교에 일단 등교하면 하교할 때까지 정문 밖을 나갈 수 없듯이, 학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저녁을 못 먹거나 배가고픈 학생들은 학원에 오기 전에 미리 사오면 됩니다. 간단한 김밥 같은 것은 먹고 나서 꼭 뒷정리를 해야겠죠?

(4) 쉬는 시간에 교실에 들어가라고 하지 마세요.
학생들이 많다 보니 짧은 휴식시간이라고 해도 모두 나온다면 매우 소란해질 뿐만 아니라 안전상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공동체 생활에서 하고싶은 것을 조금은 참을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2. 반영할 수 있는 건의사항들

(1) 반이동을 너무 자주해서 적응하기 힘듭니다.
(2) 계산력이 필요한 단원에서는 보충자료를 내주세요.
(3) 책의 단원마다 관련이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실어주세요.
(4) 책이나 시험지에 오타를 줄여주세요.
(5) 과학 시간에 이해가 어려운 단원은 교구 같은 것을 사용하자.
(6) 상담을 부모님하고만 하지 말고 학생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7) 진도 맞추려고 진도를 빨리 나가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8) 집이 먼 학생은 재시 시간에 재시만 끝나면 바로 보내주세요.
(9) 어려운 문제는 동영상을 올려주세요.
(10) 필요할 때 토론수업이나 프리젠테이션 수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건의 사항은 긍정적으로 검토한 후에 최대한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좋은 의견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3. 코믹 의견들...-_-;;

(1) 곤충 사육장과 동물원을 만들어 주세요.
(2) 학원 복도에 잔디를 깔아주세요.
(3) 과학선생님 월급 좀 올려주세요.
(4) 선생님 뽑을 때 힘센걸로 뽑지 말고 인상좋은 걸로 뽑아주세요.
(5) 룰루하게 해주세요.

아... 예... 이제 방학이 끝났으니 이런 의견들은 안 올라올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3)번 쓴 학생은 수학 선생님께서 많이 섭섭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4)번 쓴 학생... 선생님 뽑을 때 체력테스트는 하지 않습니다. (5)번을 쓴 학생이 무려 3명이 되었습니다.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보겠습니다...(과연...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