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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형에서 서류 블라인드 평가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강화에 관한 제언☞ 기사보기(20/3/31 eduinnews)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2021학년도 대입부터 고교프로파일 폐지와 서류 블라인드 평가가 시행됩니다. 

먼저 대입전형관련 발표를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각각의 발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1) 2019년 11월 5일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 학종 비중이 높은 주요 13개 대학으로부터 2016∼2019학년도까지 총 202만여 건의 전형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원자·합격자 평균 내신등급이 ‘일반고>자사고>외고·국제고>과학고’의 순으로 나타나 고교 서열화가 확인됐다는 내용
- 학생부나 공통 고교정보(고교 프로파일)*에 학생부 기재금지 관련 정보가 편법적으로 기재된 경우가 있었음 
- 이 결과에 따라 ‘자사고, 외고 폐지’, ‘대입전형 공정성 강화방안’이 발표됨. 

* 공통 고교정보란?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서 지원자의 고등학교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수집하는 자료로, 고교에 대한 기본정보와 교육과정 등이 담긴 자료 

참고2) 2019년 11월 7일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해 2025년까지 자사고·외고 등의 특목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겠다는 발표
- 이 내용을 포함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1월 국무회의를 통과

참고3) 2019년 11월 28일 ‘대입전형 공정성 강화방안’
- 정시 확대, 사교육 요소가 많은 논술·특기자 전형 폐지, 학생부 비교과 폐지
- 면접 뿐만 아니라 서류전형에서도 블라인드 평가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발표

참고4) 2020년 2월 25일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
- 서울소재 16개 대학은 2023학년까지 40%까지 정시전형을 확대해야 함
- 지방대학은 수능전형 또는 교과전형을 30%까지 확대해야 함
- 대입전형 전 과정에 블라인드 평가를 도입

교육부의 발표는 일관되게 고교 서열화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특히 서류 블라인드 평가는 이미 ‘대입전형 공정성 강화방안’에서 예고된 바 있지만 올해부터 바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교는 대학 측에 고교프로파일을 제출할 수 없기 때문에 내신 등급의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는 2020학년도 입시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아래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1)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특목고 합격생 감소 
2) 수도권 주요대학의 활동위주 전형들에서도 내신등급 커트라인 상승
3) 의대 입시에서 학교의 유명도와 무관하게 내신등급이 높은 학생들의 서류합격률이 높아짐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만으로도 입시에 영향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셜대학원은 이전부터 최상위권 학교, 학과를 목표로 한다면 내신을 잘 받을 수 있는 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상위권 학생들이 전략적으로 경쟁이 덜한 일반고에 진학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학습 분위기, 학교 후광효과를 기대하며 영재학교, 특목고, 수성구 주요학교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입시에서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우수한 학생들과 경쟁하여 내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그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경쟁력 있는 학교로 진학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내 능력에 대비하여 최상의 입시결과를 바란다면 입시경향이 변했음을 인지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