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0-04-06 21:41 / 조회 : 10,168
정부, 초·중·고 시험 절대평가로 전환 검토

정부, 초·중·고 시험 절대평가로 전환 검토(기사보기 2010/4/1 중앙일보)

 

 현재 고교 내신 평가 방식은 상대평가입니다. 상위 4%학생에게는 1등급을 주고, 11%까지는 2등급을 줍니다. 전체 학생이 모두 잘해도, 누군가는 1등급을 받고 누군가는 9등급을 받아야만합니다. 특목고 학생들이 우수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진학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절대평가제가 도입되면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학생들에게 모두 '수'를 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당연히 많은 학생들이 '수'를 받을 수 있도록 문제를 쉽게 출제합니다. 이것을 소위 ‘내신 부풀리기’라고 합니다.(기사보기 2001/8/31 한국일보) 

 

 그러면 학생을 선발하는 입장에서 대학도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수'가 넘쳐나기 때문에 면접이나 논술의 변별력을 강화하고, 수능반영 비율을 높이게 됩니다. 이것은 결국 ‘내신 무력화’로 이어집니다.

 

 특목고생들은 일반고생들에 비해 내신이 불리합니다. 그래서 ‘내신 무력화’는 일반적으로 특목고생들에게는 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 입학에는 크게 유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울대는 내신 절대평가가 시행된 2002학년도 입시에서, 평어(수우미양가)와는 별도로 ‘평균석차백분율’을 기재하도록 했습니다. 평균석차백분율을 적용하게 되면 동점자가 많으면 석차가 내려갑니다. 결국 고교에서 내신 부풀리기를 했는지 안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기사보기 2002/2/1 한국일보)

 

 그 결과 2002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특목고 출신 합격자는 겨우 12%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2010학년도는 26%) ‘내신 절대평가’가 특목고에게 만병통치약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교과부 발표내용만으로는 내신 절대평가가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지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자세한 정보가 업데이트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